조울증증상 이때다. 양호했던 조울증증상이 서서히 무너져 바닥에 처박히는 때가.
시작은 욕망의 꿈틀거림이다. 뱀처럼 간교하고 선악과처럼 치명적인 유혹.
더 나은 일? 꿈?
바람? 모두 나한테는 불행히도 개소리들.
조울증은 나를 강제한다. 철저히 나를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고...
씨발. 내가 중 대가리들도 아니고..
뭐 이따위냐? 삶의 질이.
내려놓아야만. 마음을 비워야만.
조울증 증상이 양호해지고.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바라면 곧바로 나의 뇌주름들은 미쳐서 요동을 치고...
아... 좆같다.
꿈 없는 삶? 왜 살아야 하는 거니?
좋은 차 좋은 집 근사한 옷 다 필요 없고.. 난 그냥 내 DNA에 박힌 티끌만 한 탤런트라도 발휘해서 자아실현을 해보고 싶다고...
자아의 실현이 그리도 욕심이던가? 오직 신만이 알겠지.....라고 그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위태위태한 희망 조각 붙들고 살았었는데...
다 필요 없어. 인도 가서 명상이나 하면서 살고 싶다.
개처럼 벌어서 명상이나 하며 사는 삶?...